이번엔 사당역이다.
사당역은 약속을 잡더라도 주로 이수역 방면에서만 잡았던 것 같다.
오늘은 남태령 방면의 출구 중 4~5번 출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뎅바를 들러보았다.
아무래도 연말에다 날씨가 춥고 하니,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오뎅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이 곳은 무려 1996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식당이다.
30여년 가까이 이어온 맛이 어떨지 궁금해하며 입장한 가게의 모습은 정겨움 그 자체였다.
입구의 야외 영역은 막을 쳐놓고 있었다.
아마 겨울에만 이렇게 되어있과, 날씨가 따뜻할 땐 막 없이 운영하시는 것 같다.
들어서자마자 느껴진 훈훈한 오뎅 냄새와 증기가 온몸에 스며들며 얼어붙은 근육을 녹여주었다.
사실 가격을 전혀 알아보지 않고 들른 오뎅바였다.
생각해보니 오뎅바라는 곳 자체가 처음이었다.
1인당 기본적으로 주문하는 분량이 정해져있었다.
기본 1인분에는 오뎅 3개, 유부 1개 구성으로 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먹고 모자라면 따로 1개씩 1,000원에 추가로 주문이 가능했다.
오뎅 종류는 꽤 여러가지인 것 같다.
추가할 때 원하는 오뎅 종류는 따로 말씀드리면 원하는 걸로 먹을 수 있다.
오뎅 외에도 여러 안주거리들이 있다.
저녁 대신 들른 곳이라 충분히 포만감이 들만한 "계란말이"를 따로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인분치의 오뎅이 나왔다.
핫바 모양, 꼬불꼬불한 모양, 안에 치즈가 든 종류 등등 다양한 구성으로 넣어주셨다.
메추리알 꼬치는 끝부분 마감 처리를 곤약으로 해주셨다.
국물은 멸치 육수에 청양고추가 추가되어 끝맛이 칼칼한 느낌의 맛이다.
매운 걸 좋아하면 미리 말씀드려 더 칼칼하게 부탁드려도 될 것 같다.
(난 맵찔이니까 기본으로도 충분하다...)
쨘~!
이 계란말이가 은근 꿀맛이다.
속에는 당근, 양파, 파, 깻잎이 들어있다.
위치가 남현동 먹자골목 근처이다 보니, 사실 이 식당 근처에도 온갖 먹거리가 널려있다.
하지만 언제든 추위가 도사리면 이런 진득한 오뎅바가 생각날테니, 당연히 여길 들러 먹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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