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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역 / 인헌동] 짜장이랑 문어랑 떡볶이랑 😏

Daily/Yummy

by 쌩우 2021. 11. 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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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 보면서 매번 다음 기회로 넘기기만 했던 식당을 드디어 방문했다.

누구나 공복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귀갓길에, 참기 힘든 냄새 하나쯤 있지 않은가?

이 곳은 최근 들어 내가 가장 참기 힘든 냄새를 풍기는 곳이다.

위치는 낙성대역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인헌시장과 인근에 학교가 있어 많은 학생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블로그 사진을 찍을 겸 식사를 한 날에도 학생 손님들이 자리를 한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름은 왜 "문짜네"인가?

대표 메뉴가 `문어 튀김`과 `짜장 떡볶이`이기 때문이다.

메뉴는 아래와 같이 직접 손으로 쓰셨는데, 오랜만에 학교 칠판 보는 기분이라 좋았다.

(요즘엔 분필 몸에 안 좋다고 학교에서도 안 쓴다던데... 세상이 많이 변했네...ㅎㅎ)

특이하게 분식집(?)인데도 치키을 본격적으로 함께 판매하고 있다.

"튀김옷 자체에 자신감이 없지 않고서는 판매할 수 없는 메뉴일 것 같은데..?"

 

의문에 대한 해답은 튀김을 직접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기본 메뉴 (나는 웬만하면 메뉴판의 가장 첫번째 메뉴를 처음 시켜보곤 한다) 문어 튀김 짜장 떡볶이를 시켜보았다.

 

배달 주문이 좀 밀려있었는지, 음식을 받아보는데까지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음식은 튀김과 떡볶이를 거의 동시에 내어주셨다.

튀김은 정말...

어..뭐랄까

문어 다리를 몸통에 가깝게 가위질을 해서 크고 길게 분리한 뒤에 그대로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 같았다.

한마디로 통! 째! 

통튀김 같은 느낌이랄까.

베어물고 뜯어먹는 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가위를 같이 주신 걸로 봐서 잘라먹는게 아무래도 좋은 것 같았다.

(안 자르고 한 입 먹어봤더니, 튀김 따로 문어 따로 합체가 풀리는 걸 봤기 때문이다.)

같이 주신 소스는 마요네즈와 간장에 고추를 잘게 썰어넣어서 튀김의 느끼함을 매콤함으로 잘 잡아주었다.

이 정도 튀김이면 치킨도 역시 합격일 것이다.

그래도 메인 메뉴는 역시 짜장 떡볶이가 아닐까?

생각보다 푸짐하게 나왔다.

(사진은 2인분 양이다.)

짜장 간은 약간 짜파게티? 같은 맛이 났다.

(짜파게티 스프만 따로 업소용으로 판매하는가 보다)

삶은 달걀.

당근이랑 양배추 파.

떡과 어묵 라면사리.

더이상 어떤 사리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정말 기본을 잘 지킨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식당 주인께서는 짜장 보다는 고추장 떡볶이가 더 많이 팔린다고 하셨다.

(그치만 그렇다면 문짜네가 아니라 문고네가 되어버리잖아...)

 

고추장 떡볶이는 다른 집에서 먹더라도,

짜장 떡볶이랑 튀김은 여기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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